뚱딴지

- 솥단지

by 갈대의 철학

뚱딴지

- 솥단지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그 당시엔 아무렇지도 않은

툭 내뱉은 말

어이 어떡하지

세월 지나 부메랑이 될 줄을

뚱딴지 같은 소리는 하지 마시게나


그 당시엔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여겨었지

세월 지나 보니

아무 일이 진지한 일이 되었더군

또다시 뚱딴지 같은 소리 케라


네 목소리 아침 기상엔 게슴츠레

동트는 여명엔 실낙 같은 마음

살포시 두 눈엔

피곤한 마음의 꿀단지가 달콤하다지


점심엔 뚱딴지

왠지 아시나

오전엔 열 단지였다가

중식엔 식 단지로 돌변하고

새참 땐 종 단지, 끝을 보는 건가

꿀 짬


저녁엔 솥단지라 부르게

일 많이 해서 솥단지가 필요했지

밥 많이 먹고 힘내라

그다음엔 뭐 해야지

이보시게

술 한잔 같이 하면 어떤가


2020.4.22 청계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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