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갈대의 철학 Jun 06. 2020

천리길

- 만리길

천리길

- 만리길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천리길 멀다 하지 마라


떠나온 길에

남아있는 길이 있다 하여

남겨두는 인연이 있다고도

말하지 말아 다오


가야 할 길이 태산이로다

아무리 멀다 한 길도

내 마음이 그대 곁에 다가서는

기다림 보다 더 크랴

돌아서지 못할 길이라면

애당초 가지 못할 길도 없나


그대여

그대 사랑은 떠나온 순간

마음은 천리 길을 걷겠지만

사랑의 기다리는 마음은

만리길이 되어간다


금계국

2020.6.6 치악산 금대리 트래킹에서

매거진의 이전글 달래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