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강길 따라가면

- 내 마음도 그대 따라 흘러갈까

by 갈대의 철학

섬강길 따라가면

- 내 마음도 그대 따라 흘러갈까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섬강길 따라나서면

내 갈 길은 어디 메에 있을까


강바람 따라오다 보니

여기가 거기인가 싶어


떠가는 하늘에

떠돌아 흘러가는 구름 불러 모아

여기가 바로 내 살 곳인가 하네


그곳이 아니어도 좋네라

벗 삼아 떠나오고 나니

메아리치는 네 목소리

오래 걸어온

내 발길에 묻히어도 좋아라


저녁 무렵쯤에

이제야 살가운 바람 불어와

구름이 움직 아는 것을 보니


낮에 바람이 세차게 불어온다 하여

날아가는 새처럼 가벼운 깃털 되어

구름이 흘러가지 아니하네


오늘 하루는

섬강길 나들이에 전세를 내었으니
무심코 발걸음을 옮겨

예전에 이 길을 지나온 길에 물어보았네


그랬더니 변한 것은

지나온 세월에

깎이고 다듬고 보듬게 되던

내 삶의 마음이었다고

전해달라 하네


달래

2020.6.19 섬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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