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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Oct 17. 2020

등 긁기

- 모기 한 마리

등 긁기

- 모기 한 마리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빨리빨리

거기 거기

못 참겠다 어서어서

왼쪽 날갯죽지  가운데 옆

됐어 시원해


다시 눕곤  

아니다 아니야

아까 거기 그 자리

제대로 긁어봐

됐다 다시 눕고


아니다 또 가렵다

눕다가 벌떡

신의 한 수를 찾았다


역시 정확하게 표적을 겨냥

한 번의 실수 없이


내 마음

내 가려운 곳은

내가 제일 잘 안다


한방에 해결하고

다시 누우니

잠이 확 달아났다


오전 1 시


2020.10.7 둔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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