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갈대의 철학 Oct 26. 2016

술과 달

- 달속에 숨은 그대

과 달
- 속에 숨은 그대
                                                              시. 갈대의 철학

이 저렇게 아름다우니
어찌 아니 취할 수 있으랴

초승달이라면 어떠
그대의

고운 눈썹만큼 사랑하

반달이라면 어떠
그대의

사랑과 미움의 반을 나누

보름달이면 어떠
그대의

마음속에 녹아내린 내 눈물 채워주고


그믐달이면 어떠하

굳게 닫혀버린 그대 마음


잔 여울 된 여명 햇살 드리칠까 걱정되어도

잠시 네 곁에 머무를 수야 있


월식이면 어떠하랴

잠시 동안 멀어져 가는 마음이야

그대  뒷모습 바라본다고 하지만은

어느새 아침 이슬은 그대에게 젖어버렸네


아무련 달이면 어떠하

그대 곁에서 뜨고 지면 좋은 것을


그대가 곁에 있어준다면

내 마음은 구름 속을 걷는 듯하여


그대를 바라보는 내 마음이

늘 보름달보다   하나  가득하여 

치우는 잔 속 들여다보지만


 속에  얼굴  떠오를까

심히 기울 술잔 속을 헤어 지만


첫 한 모금의 거품에

첫 키스의 묻어 내린 마음의 여운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마음  그대는 알까


바다 깊숙이 잠긴 달아

내 술잔에 비추어진 네 그림자 떠오르면


바닷가 모래성을 쌓으려므나

네 모습은 여명이 떠오르기 전에

사라질지 모르니까


그래도 좋아라

잠시라도 그 속에 머물  있어서
더 풍요롭고 편안한 마음 이더

매거진의 이전글 등 긁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