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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Sep 28. 2016

방랑객

- 청령포

방랑객

- 청령포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떠돌고 떠돌아
구비 구비 청령포 휘어 감는 서강아
구름처럼 왔다 사라져 가는
그대는 방랑 시인이 되려오

오랜 퇴적된 인고의 세월을
무심하게 바라만 보고 지켜보았다

흐르다 소용돌이 치면
그대 멈추는 융단처럼
나 그대를 맞이 하려오

떠나는 게 두려우냐
가는 길이 멀다 하냐

백호의 어둠이 지키는 궁궐보다
네 마음속의 흐르는 열길 물속이 더 매섭구나


201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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