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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Mar 28. 2023

청춘의 꽃

- 꽃도장

청춘의 꽃

- 꽃도장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꽃이 필 때는

이리저리 청춘의 꽃을

불태웠기에

꽃의 아름다움을 모르고

지나왔었다고 한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

꽃이 질 때를 알았을 때

지나온 내 젊은 날의 초상화를

그리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러


꽃잎이 떨어져

발자국에 꽃인장을 찍고서야

꽃잎이 바람에 흩날리기 전에

잃어버린 청춘을

불러오게 한다고 한다


그래도 너는 꽃이다

꽃이 피고 지고

떨어지고 날려도


너는 나의 영원한 꽃이 되길 바란다

주변에서 나를 꽃이라

부르지 못하니

꽃이 배달 왔다고 드디어 말한다


2023.3.24  뒷동산에 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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