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바라보는 마음
- 산등성이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눈부신 바다 빛깔이 아니어도 좋다네
그저 하늘은
나를 보고 겸연쩍게 웃으라 한다.
탁주처럼 맑지 아니하여도 좋다네
나의 두 눈에 고인 눈물을 대신해줄
단비를 적셔주지 아니하냐 말일세
저 산등성이 모퉁이에
햇살을 아니 주어도 슬프지 않다네
너의 뒷모습 언저리에 감춰진
진실을 보지 않아서 기쁘지 아니하네
안개 걷히고 구름 젖히는 날에는
너를 다시 반기려 떠나가리
2011.12.5 대둔산 가는 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