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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Dec 16. 2020

마일스톤(Milestone)

- 고갯마루

마일스톤(Milestone)

- 고갯마루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휘이익 휘리릭

바람이 많이 불어온다


귓전에 들려오는 바람소리가

음악 소리와 합창되어

메아리 울림이 되듯이 려온다


산을 오른다는 것은

정상을 밟는 것도 아니오


그저 정상이

거기에 가는 길목에 있어서

가는 것도 더 더욱이 아니다


단지,

이곳이 마일스톤(Milestone)이라는

이정표만이 정상이며 길목일 뿐


나의 또 다른 정상은

그곳을

지나가지 않는 길을 향해서

다다랐을 때


비로소

내 발길이 닿았구나 하는

안도감과 위로가


늘 베개 삼아 떠날 수 있는 것에서

내 마일스톤(Milestone)

정상이 되어간다


2014.8 16  지리산 종주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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