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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Jan 12. 2021

우주

- 삼라만상

우주

- 삼라만상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내가 바라던

내가 꿈꿔온 하늘에 눕다


낮에 해변 숲 사이로 나 있는

조그마한 그 길을 따라 거닐고

바다 끝에서 불어오는

밀물과 썰물이 만나는 그곳으로 떠나자


밤바다에 

저 멀리 아련한 불빛이 보이고

장호해변이 보이는 그곳에서


밤하늘 별빛이 나리는 전망대에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 끝을 

너와 나의 노스탤지어는 깃발에 나부낀다


눈금을 가늠  수 없이

깊이 바라보이는

파도소리가 밀려오는 

아득히 들려오는 뱃고동 소리를 기억하자


그리고

은하수 물결 출렁이는

저 바다와 만나는


어느 이름 모를 별 하나 떨어지는

지평선 끝이 맞닿은 

한적한 외딴 백사장에서

너와 나는 꿈속을 거닐듯


또다시 밀려왔다 밀려가는

다시 저 바다에 눕다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별 하나

별 둘

별 셋에....


들릴 듯 말듯한

네 숨결 소리 너머에

너와 나는


밀려오는 파도 소리에 묻혀

옛이야기는 꿈속을 헤매듯

깊은 잠에 눕다


2013.5.7 태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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