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 삼라만상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내가 바라던
내가 꿈꿔온 하늘에 눕다
낮에 해변 숲 사이로 나 있는
조그마한 그 길을 따라 거닐고
바다 끝에서 불어오는
밀물과 썰물이 만나는 그곳으로 떠나자
밤바다에
저 멀리 아련한 불빛이 보이고
장호해변이 보이는 그곳에서
밤하늘 별빛이 나리는 전망대에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 끝을
너와 나의 노스탤지어는 깃발에 나부낀다
눈금을 가늠할 수 없이
깊이 바라보이는
파도소리가 밀려오는
아득히 들려오는 뱃고동 소리를 기억하자
그리고
은하수 물결 출렁이는
저 바다와 만나는
어느 이름 모를 별 하나 떨어지는
지평선 끝이 맞닿은
한적한 외딴 백사장에서
너와 나는 꿈속을 거닐듯
또다시 밀려왔다 밀려가는
다시 저 바다에 눕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면서
별 하나
별 둘
별 셋에....
들릴 듯 말듯한
네 숨결 소리 너머에
너와 나는
밀려오는 파도 소리에 묻혀
옛이야기는 꿈속을 헤매듯
깊은 잠에 눕다
2013.5.7 태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