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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창문

- 마음의 창살

by 갈대의 철학

마음의 창문

- 마음의 창살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그대 마음의 비수에 꽂힌

영원히 지을 수 없는 멍울 하나

저 하늘에 흘러가는 먹구름에

마음의 탑을 쌓아 올려 햇살 드리치고


늘 지울 수 없는

아픈 마음에

히아신스 꽃향기를 지키기에

태양은 그대 마음을 비춰주지 못해

구름 뒤에 들킬세라

늘 그늘이 되어갑니다


그대는 마음의 창문

나는 마음의 창살

언젠가는 세월이 흘러

먹구름 걷히고 햇살 드리우면


그대 내게 찌른 비수의 고드름

따뜻한 온기 한 점에

서서히 녹아 사라지고


저 하늘 구름 뚫고 나온 햇살에

그대 마음에 갇혀 얼어버린 고드름

밤하늘 별이 되어

눈물되어 떨어집니다


2021.1.15 둔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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