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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Jan 11. 2021

빙어

- 어린 마음

빙어

- 어린 마음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한 겨울이 오면

차가운 얼음 속 세상

이리저리 온 가족 둘러앉아

작은 바늘 실 끼우고

막둥이 작은 고사리 손에 든

뾰족 고드름에 빙하를 깨우고

낚시를 드리운다


어린 마음 하나

동화 속 이야기가 되어가는

어린 고사리 손이 흔들린다


드디어 저 햇살에 빛난

은갈색 빙어 한 마리

햇살에 반짝 반짝이더니

금세 얼음 빙판 위에 나뒹군다


이리 펄쩍 저리 펄쩍 널 뛰듯

매서운 찬바람에

또 다른 세상에 뉘었다


2021.1.10 귀운저수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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