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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Jan 25. 2021

순간의 사랑

- 갈매기가 물어간 사랑

순간의 사랑

- 갈매기가 물어간 사랑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우리는 이야기를 들러줍니다

모두가 살아온 날 보다

살아갈 날이 많다고 하면서 말이에요 


그러하면서

마음 둘 곳을 찾지 못해

이리저리 갈 팡 질 팡하다

이내  어느 초라한 곳에서

지쳐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아~ 나의 하늘님

그대는

내 마음을 아시나요.


그대가 이렇게 까지

냉정하고 모질게 찰진 몰랐답니다


나의 하늘님 들리시나요

산에 올라 목청껏 울부짖어 보아도

마음속의 울부짖는 그 마음  

그대는 진정 아시나요


내 사랑의

어느 해변가

백사장에 그리다 만 하트의 사랑


갈매기가 물어온 사랑을 떨구고

그 자리엔

순간 밀물이 밀려와

포말 된 사랑이 되어

물거품이 되어 버린 사랑


다시 바다로

흘러가 버린 사랑이 되어갔다는 것을요


주문도
소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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