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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Feb 08. 2021

너무 간절히 바라지 말아요. 그대

- 사랑은 가혹한 거예요

너무 간절히 바라지 말아요. 그대

- 사랑은 가혹한 거예요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사랑은 원래 그런 건가요


서슬 퍼런 칼날 위에 떨어진

마지막 잎새의 낙엽이 되어갑니다


낙엽 따라

메마른  낙엽일 때는 그저

그 위를 걸어도

바스락 소리를 내지만

마음은 갈라지지는 않아요


하지만 마르지 않은 낙엽은

바람이 불어오지 않으면

사랑의 중력으로 떨어지고


사랑 했었던 마음은

반쪽으로 갈라져

거리를 둘로 나누게 하고

나로 하여금 더욱

방황의 길로 접어들게 만듭니다


그다음 이후에

불어오는 바람에

이리저리 나뒹굴고

사람들의 발길에도 치이고


사랑했던 마음이 있어서인지

다시 이리저리 짓밟혀도

아프지만

눈물이 나지만


그 고통은

곧 승화되어 가니까요


그것이

곧 사랑의 인내인가 하렵니다


2021.2.8 새벽 둔치 산책 에서 찍은  초승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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