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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Feb 24. 2021

소양강(1)

- 눈물의 바다

소양강(1)

- 눈물의 바다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소양강아 내가 왔다

내 그리운 눈물의 바다에

네 묵직한 침묵 속 향수가 그립고

고요한 마음을 달래어 줄 수 있는

너의 이름을 부르러 말이다


언제나

달고나처럼 일관성이 있는

멋을 아는 너였기에

이제야 이곳에 들른즉은,


어느 시월에

네 소양강에 흘러 흘러 굽이쳐

아리랑길 사연 만들어준

피내골에 사무쳐 떨어져 빛바랜

핏빛보다 더 붉은 사연 하나에

네 강물은 굽이쳐 내린천이 되었더구나


나는 그 물의 영혼을 달래줄

소양강을 가두고

일찌감치

네 이름  석자를 불런 본 즉 하더이다


네 거친  아니 거칠 수밖에 없는

지막 내쉰 허스키한 숨소리

그것을

네 두 눈에 고인 눈물을 이해하였다


거친 바다에 비할 데는 못되지만

잔잔한 미소는 어딜 가도

  빼어 닮은 잔잔히 웃음 주는 아이에

네멋이 있어서 더욱 좋았네라


나로 하여금 지금껏

살아오게 만든 희망의 노래였으니 말이다

2021.2.24 소양강 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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