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갈대의 철학 Jun 10. 2021

마음 2

- 식물도 마음을 안다

마음 2

- 식물도 마음을 안다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식물도 


이 더운 날씨에


물을 주는 사람을 안다



한 여름


뙤약볕의 대청봉에


올라보아라



한 점의 먹구름에


둥지 속 기다림의 배고픔에 떠는


어느 어미 새의


회귀하는 마음을 아는가



더운 날씨


목이 타들어가는 이 마음은



애증의 갈증에 녹아드는


달맞이 꽃의 마음을 둔다


2021.6.8 둔치 & 장미공원에서

매거진의 이전글 봄이 떠나간다고 그대의 봄도 떠나가는 것이 아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