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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May 23. 2017

봄이 떠나간다고 그대의 봄도 떠나가는 것이 아니다

- 덕수궁 돌담길을 거닐며

봄이 떠나간다고

그대의 봄도 떠나가는 것이 아니다

- 덕수궁 돌담길을 거닐며


                                                            시. 갈대의 철학


봄날도 가니

꽃잎도 지고

나의 봄도 떠나간다


그대의 봄이 떠나갈 때

나의 마음이 피기 시작했


그대의 봄은 어디이기에

그해 장미가 피어났을까


어김없이 아픈 상처도

봄 타는 여름을 기다렸나 보다


내리는 비에 젖으면

봄지나 여름에 익숙해지려고


다가서는 가을에

성숙하기 위함일지도 모른다면서

그대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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