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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Jun 11. 2021

이른 새벽

- 동이 트기 전에 마음

이른 새벽

- 동이 트기 전에 마음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이른 새벽

길 떠나는 나그네


동이 트기 전

먼저 새벽을 맞이 하였다


겨울 아닌 여름이라

다행으로 여기는 것은

새벽이 어둠을

물리칠 수 있어서다


멀리서 치악산 자락에

들러오는 기적 소리가 아득한데


소낙비에 지쳐 쓰러질 때까지

비에 젖은 개구리

떠나가는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다가올 여름을 위해

줄기차게 울어 지쳐가겠지


유유히 흐르는

운해 따라 내 마음도 따라

흘러 떠나는 것이

누구를 위한 마음이었을까


2021.5.26 치악 동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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