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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Jul 05. 2021

걷기 예찬 2

- 사랑하면 걷는 거야

치악 금대 계곡

걷기 예찬 2

- 사랑하면 걷는 거야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걷는다는 것은

혼자 걷는 것이 아닌

둘이 하나의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걷다 보면 알게 될 거야


하늘이 얼마나 높고

 마음이 푸른지를


걷다 보면  이해할 거야


가도 가도 끝없는 내발 길이

왜 애써  곁으로

걸어가야만 하는지를


걷다 보면  잊히게 될 거야


스쳐 지난 모든 인연들이

너무나 사랑했기에

아픈 사랑이 되어간다는 것을

괴로워할 수밖에 없었던

내 지난 추억들이


금세 지나갈 수밖에 없었지를


걷다 보 익숙해질 거야


발바닥이 부르터질 정도로

걸었어야 했던 이유를


그것은 아마도

내가 너를 잊기 위한

처음 가졌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한

 대한 배려라는 것을 이야


걷다 보면 사랑하게 될 거야


지쳐서 쓰러져

밤하늘을 올려다보았을 때


별 하나

별 둘

별 셋...


수없이 많은 별들을

모두 헤아릴 수 없는 것이

떠나오고 사라져 가는 것들 앞에서

이별의 예감이 아니었다는 것을


아마도

네 눈에 고인 눈물에 

별들이 아롱아롱 빛나는 것이

너무 아름답게  빛나는 네 마음에


더 이상 별들을  셀 수가 없어

그게 전부가 아니라

사랑보다 우정을

더 선택했었을지도 몰라


새벽이 오기 전에

모든 것들이 꿈이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추억이 되길

바랄 뿐이라면서 말이야


오리 칠남매

2021.7.4 치악 금대 트래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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