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갈대의 철학 Jul 02. 2021

청산이 무엇이더냐

- 여름을 걸어보자

청산이 무엇이더냐

- 여름을 걸어보자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청산이 무엇이길래


내 몸을 여기까지 오게 하였소


구름이 무엇이길래


네 마음이 되려고 떠나야만 하였소



바람도 좋다마는


떠나오는 게 인생길이라면


뫼가 무엇이길래


나를 이곳까지 오르게 하였소



살다 말다


오르다 말다


가다 말다 하는 것이


모두 다


어멍이 내 엉덩이 철썩


손뼉을 칠 때


내 그리로 아장아장 걷지  않았겠소



그때가 아마도


내 인생의 첫발을 내딛는


순간임을 잊지를 말았으면 하오



2021.7.2  치악 금대 저녁 트래킹에서

매거진의 이전글 네 멋대로 살아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