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과 아침

- 빗장과 수문장

by 갈대의 철학

새벽과 아침

- 빗장과 수문장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새벽의 빗장에 잠 못 이루시는 어머니


아침에 빗장의 문을 여시고


어머니는 대문을 지키시는 수문장


아버지 떠나는 발길에 빗장을 여 신다


점심은 아무도 없이


이곳저곳 갈 곳을 잃어버린 이들의 잔칫날


이날만은 빗장도 수문장도 굳게 닫혀


저녁때는 아버지가 수문장이 되시고


밤은 어머니께서 빗장을 다시 여 신다


2021.10.16 치악 금대 트래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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