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마음

- 그때 그 사랑

by 갈대의 철학

그때 그 마음

- 그때 그 사랑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그때 그 마음을

놓지 않아서 다행이라면


그때 그 사랑이

아직도 내 가슴에 머물러

있는 마음은 어떤 마음에서부터

시작이 되어가나요


그때 그 순간의 마음을

내 가슴에 찍지 못했다면


아마도 내 추억은

영원한 기억 속에서 멈추고


그날은 다시 오지 않을

후회로 남아있을 거예요


다시 뒤돌아보면

그때 그 순간들이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것은


지금에 와서

추억의 한 페이지를 넘기다 보니


그때 그 마음을 놓치지 않고

스쳐지난 어린 마음에


아직도 그대 공간에 남아 있을

내 가슴 언저리에

불타며 기다리고 있는


인연의 추억으로 다가서는

약한 마음이 남아있는 이유

그러한 마음 때문인가요


그때 그 사람은

아직도 나의 기억을 사랑하고 있을까요


그대여 레테 강의 물을 마시지 마소서

그대의 기억을 되살리는 것은

므시모네의 물도 아니랍니다


단지,

그해 진한 겨울 피어난 여린 눈꽃이

한 햇살에 녹아들기 전에 맺혀


한 순간의 순간의 찰나에

고개 떨구던 한 떨기 이슬을

그 물을 당신은 놓치지 말아요


2021.8.28 치악산 황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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