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봄은 오나요?
- 그대의 봄은 기다려지나요?
그대의 봄은 오나요?
- 그대의 봄은 기다려지나요?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봄을 기다리는 마음
매서운 찬 서리 내린 겨울
추위에 떠는 모습이 안쓰러워
두 손 가득 포개어 안았다
네 마음은 봄을 기다린 듯
심장 뛰는 소리가
내게로 전달되었다
이윽고
나는 꽃을 피우기 위해
포개진 손에
따뜻한 입김을 불어넣었다
둘러싸인 얼음꽃이
눈꽃을 시샘하기 시작한다
그대에게 나의 태초의 마음을
들키지 않을 거라고
벗겨진 그 긴 겨울 토사물의 잔해들
전라 된 네 모습에 도태된
내 잃어버린 자화상이여
2020.1.6 경주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