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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Jan 09. 2022

타락천사

- 설화(雪華)의 마음

타락천사

- 설화(雪華)의 마음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산에  산꽃은

산이 싫어 들꽃을 사랑하고


들에 피는 들꽃은

푸르른 하늘 맞닿은 산이 좋아

에서 살고 싶어 하네


안개꽃 여문

가녀린 잎새에 태어난

물에서 피는 수련화는

마음 담아

피어난 천상의 우담바라


사계를 지나

마지막 피어난 마음의 꽃

설화마음은


이듬해 봄이 오면

내 마음의 꽃이련가 싶어

한겨울 

네 몸 감싸주 마음 어딜 가고


떠나보내야 할 시쯤에

한시름 앞에 놓인


어느 한 소녀의

두 손 가득 담은 기도는

겨울에 마지막으로 피어난 설화에

타락천사가 되어가네


2022.1.9 강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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