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의 마음

- 창과 방패

구름의 마음

- 창과 방패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구름아

네가 아무리 강한 심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저 구름을 뚫고 나오는

저 햇살을 어찌 막을 수가 있겠느냐

그것은 너의 부족함도 아니며

네 곁에 늘 머물던

그들의 향연에

끝의 매듭을 짓는 것도 아니하니

그러나 이 내는

너의 너그러운

그 마음을 익히 알기에

오늘도 저 구름 뒤에 숨겨둔

저 태양을 위해 기도드리니

창가에 스며든  햇살은

언제나 그대를 위한

창살 없는 마음

오늘도 그대 작은 마음에

햇살에 녹아내리는 사랑은

창가에 이른 봄을 기다리고 있네

귀운저수지

107번째 헌혈하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