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은 태양을

- 사랑은 이별을

by 갈대의 철학

구름은 태양을

- 사랑은 이별을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구름이 태양을 감추는 사이

보였다 사라지는

네 마음이 되었다가


사랑은 이별을 감추는 사이

언제나 다정하고 온화하게 다가서는

내 마음이 되었다가


얼음 위에 세상은 볼 수 있으나

얼음 밑에 노니는

물고기는 볼 수가 없고


나무는 뿌리를 감추고

그 속을 알 수가 없고

아픔은 슬픔을 감추어

사랑의 인내심을 기르고

바람은 기운을 감추고

잎새에 흔들리는 마음과 같고


흐르는 물살은

바닥을 드려 내놓지 않고

봄의 아지랑이는 새싹을 품고

여름의 바다는 언제나 평화롭지만

폭풍을 일으키고


가을에 가서야 제 몸 떨구어

바람의 마음에 네 모든 것을 뺏기지만

네 치부는 낙엽이 덮여주고


겨울 눈 덮인 설산을 오를 때

진정 숨겨놓은 숨은 네 모습을 보여주듯

참다운 전라의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말하련다




♡ 봄의 교향서 3장 ♡



감추려고 하면 할수록 숨지 않고

숨으려고 하면 할수록 도망치지 않는

너의 마음은 봄 개비


치악산 비로봉
태기산 산자락

2022.2.4 봄맞이 치악산 산자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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