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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Mar 16. 2022

종이 여자

- 종이 사랑

종이 여자

- 종이 사랑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당신과 나 사이 종이 사랑


쓰다 말다 지우다


밤샘 전날 흐릿한 기억에


다음 날 또다시 쓰고 지우고 접고


그다음 날도 지우고 다시 쓰고


마지막엔 눈물범벅으로 번진 글씨에


이리저리 둘둘 말아 휴지통에 던져버리고


다시 꺼내 못다 채운 글씨 바라보며


새로운 편지에 다 채우지 못한 마음을


또다시 이리저리 갈기갈기 찢어놓는


그대 마음은 3일을 넘지 못하는



종이 같은 사랑에


종이 같은 여자


2022.3.12 풍물 장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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