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갈대의 철학 Mar 23. 2022

사랑의 거지

-  사랑의 배고픔

사랑의 거지

- 사랑의 배고픔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사랑이 배고플 땐

우선,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하나 가득 채워보아요


그래도 또다시

사랑에 굶주린다면

이번에는 더 맛있는 달콤한 음식으로

일식삼찬을 더해

중간에 간식까지 채워보아요


그래도

사랑의 갈증에 목말라하면

물로 해소하는 대신

그때는 술로 사랑을 달래 보아요


술독에 빠져 잠이 들라치면

그때는

커피를 진하게 타서 드셔 보아요


이리저리 이것저것

아무리 해보아도

사랑의 굶주림을 이겨낼 수 없을 땐


그때는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사랑을 하고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거예요


천은사 복수초

매거진의 이전글 종이 여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