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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May 10. 2022

푸른 하늘을 바라보면

- 나는 언제나 바다를 꿈꾼다

푸른 하늘을 바라보면

- 나는 언제나 바다를 꿈꾼다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하늘은 내게 있어

아버지의 꿈이 되었을 때

저 하늘 등 푸른 청 고등어 떼의

힘차게 꼬리 치는

바다와 같은 마음을 품으라 하셨네


대지는 내게 있어

어머니의 고요한 바닷속 꿈속의 고향

하늘의 뜨거운 마음을 대지는 식혀주고

넓고 깊은 바다와 같은 마음을 품으면서

그 뜨거운 열기는

다시 하늘로 승하시키라 하셨네


하늘이시여 들어보소서

그대의 하늘은

늘 푸른 마음을 간직하였나이까?


대지의 마음이시여 들어보소서

그대의 사랑은

언제나 한결같은

어머니의 고향이었나이까?


삶이 힘들 때

올려다보는 것이 하늘이라면

인생의 행복을 걸을 수 있는

발자국을

남기는 것이 대지의 마음이었기를


내가 태어나 난생처음으로

걸어서 걸어발자국이

일곱 자국의 반을 만나 쓰러진 품이

늘 꿈속에 그리던

그대 안에 망향의 동산이길 바랬었거늘


내 삶에 최대의 베팅은

세상에 태어나 그대를 바라본 것이고


내 인생에 최대의 모험은

그대를 만나

다시 미지의 세계를 개척해 나가는

세상의 험로에서


기로에선 나침반이

더 이상의 항로에서 벗어나지 않는

노스탤지어의 꿈꾸는 자

방황하는 자의 몫이  아니기를


잠자는 바다를

깨우러 떠나는 나는

신의 아킬레스건과 만나는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드리리다


2022.5.10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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