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갈대의 철학 May 11. 2022

아카시아 꽃향기 따라가다 보니

- 어느새 떠나온 사랑과 만나요

아카시아 꽃향기 따라가다 보니

- 어느새 떠나온 사랑과 만나요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꽃이 향기를 내뿜는 것은

사랑의 음을

활짝 열어두는 거래요


아카시아 꽃 향기가

낮보다  밤이 더

그윽하고 향기로운 것은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워서

그렇다네요


아카시아 꽃이 하얗게

몽글몽글 이슬 맺히듯

열리는 것은

사랑도 따라 맺혀가기 때문 이래요


지금에 나는

불어오는 진한 아카시아 향기 따라

가다 보니

어느새 예전에 떠나온

향기에 심취해


아득한 그대의 사랑이 물든

언덕 위에 밤하바라보고


옛 추억의 소환을 불러들인

달을 보며 노래를 부르던

창춘의 꽃이 다시 피기 시작할 거래요


2022.5.11 동산에서

매거진의 이전글 애기똥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