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사랑

- 하사의 마음

by 갈대의 철학

하나의 사랑

- 하나의 마음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길을 가다

길에 걷다

길을 서다

길에 섰다

길을 눕다

길에 눕다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고

바람에 실려온 바람의 잔해들

바람 따라 가버리고

바람 따라 돌아온다


바람이 갈라놓고

바람에 하나의 마음이

닿는다


창문을 열고 자거라

틈새 사이로 바람이 들어와

너의 몸과 마음은

이미 둘이 하나가 되어

하나의 사랑이 문턱을 넘는다


눈에 안 보이면 들리는 소리들

귀에 안 들리면 보이는 소리들

눈 귀 모두 닫히며

마음이 영혼과 만나는 소리들


네 소리 들리지 않아도

나의 눈으로 바라보고

네 모습 보이지 않아도

나의 귀로 들을 수 있고

네 마음 보이지 않아도

나의 영혼으로 두드릴 수 있네


밤하늘 수많은 별빛이 내려와

네게 다가서는 마음은

곧 하나의 별빛으로 땅에 꽂힌다

2022.5.28 시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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