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갈대의 철학 Nov 13. 2016

가을의 색채

- 마음 물들이기

가을의 색채

- 마음 물들이기


                                                            시. 갈대의 철학



따뜻한 봄날

노란 수선화가 필 때면

내 마음도 노랗게 수놓아지고


여름에 노랗게 물든

금계국이 필 때면

내 마음 또한 노랗게 물들어갑니다


가을에 빨갛게 물든 단풍을 바라볼 때면

저녁노을과 함께 홍조 된

그대 얼굴도 붉게 물들어 타들어 가고


붉은 석양을

바라다볼 수 있는 순수한 마음은

어느덧 가을의 색채에 물들어

그토록 기다려 왔던

붓 끝에 낙수가 되어 낙엽 집니다


내 마음은 먼저 지나온

코스모스 하늘 져 올라가는

저 파란 하늘이 그리워

무심코

하늘 언저리 올려다보고 말았습니다


가을의 색깔은 인생과 같습니다

그 속에서 삶이 탄생하고 이어지고

떨어지고 있습니다


겨우 내내 가을을 달려온

내 머리 위에

하얗게 눈송이가 내리던 날에

내 마음은 너의 고민으로 인한

하얀 마음의 눈이 내렸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내 머리는

너의 모습으로

물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나의 마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