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처럼

- 새의 꼬리를 꿈꾼다

by 갈대의 철학

새들처럼

- 새의 꼬리를 꿈꾼다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하늘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은


늘 새처럼 날고 싶다는


욕망의 그늘을 꿈꾼다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날아오르다 지쳐


날지 못해 뒤쳐진


어느 새의 꼬리를 붙잡았을 때



이미 나는 저 하늘에


날아가고 있는 중이었으며


나의 꿈이


실현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삶이 부여한


잃어버린 날개의 의미가


새삼 오늘이었다는 것을


다시 돌아오지 않는 새들에게서


찾았음이다


2022.6.7 석양이 지는 언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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