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익어가고 있구나
사랑도 익어가고 있구나
계절이 익어가고 있구나
- 사랑도 익어가고 있구나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계절이 익어가는
계절이 돌아오면
나는 아직도
못다 이룬 청춘의 덫에 걸린
사랑의 탈출을 시도할
준비를 서두를 거예요
사랑의 늪에 빠져버려
지난날의 굳은살에 박혀버린
사랑의 발자국은
지나온 사랑의 티눈이 되어
낙인이 된 지 오래되었고
디디면 디딜수록 사랑의 고통은
승화되지 않은 채 고통만 더해가고
꺼내볼 수 없는 가슴 아파 뛰어다녔던
좀비스럽기 까지 돼버린 마음을
허우적허우적거릴수록
빠져버린 사랑의 숲 속의 늪에서
길을 잃어버린 마음 하나는
저편 한 햇살이 비추는 그곳으로
떠나갑니다
계절이 익어가는 계절이 오면
나는 아직도 이루지 못한
지난 추억을 소환하여
잠시 상념에 잠겨버린
그날의 추억을 기억하고
열매가 익어 낙과가 되어 떨어지는 날
그때가 우리 사랑의 절정의 시그널은
우리들 사랑의 씨앗으로
다시 태어날 거예요
2022.6.19 섬강 자작나무 숲 둘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