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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Jul 07. 2022

움켜쥐었다

- 한마음을 잡아보았다

움켜쥐었다

- 한마음을 잡아보았다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하늘에 떠오른

장엄한 한 햇살에

팔을 뻗어 한 손으로 한 움큼

태양을 잡아보았다


 손안에

네 안에 남아있을 

첫사랑의 순정을


순수한 마음의 결정체에

따뜻한 온기가

아직도 전해지던 순간이다


이제는

지나가는 불어오는 바람을

손아귀에 잡아보았다


아~

순간순간 스치듯

지난  성스러웠던

순수한 마음이여 다시 돌아오라


너의 마음은 태양에 저물듯

하나둘씩  아스라이

석양에 물들어 멀어져

잊혀간다


손을 놓는 순간

손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그저

차가운 마음이 스치고

지나갈 뿐


이내 다시 잡히는 것은

어느새 꿈같은

허들에서 깨어나


따뜻한 기운의 손이

어느새

내 마음을 잡고 있었다



2022.6.25 치악산 비로봉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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