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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Jul 20. 2022

떠오르면 사라지고

-  식어가면 떠나가네

치악산 비로봉 일출

떠오르면 사라지고

-  식어가면 떠나가네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그대 떠나가시거든

가슴에 한 줌의 햇살을 안고

떠나가시오


다가올 추운 엄동설한이 오면

혹시나 아오


그대를 향한 따뜻한 마음 하나

건네줄 수 있다는 것이

세상의 빛으로 다가설 수 있는

희망이자 기회가 될는지도 말이오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고

절대로 뒤도 돌아보지 않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하더라도


기다리지 않겠다는 옛말은

그만 잊어주고 떠나가 주시오



2022.7.12  치악산 비로봉 일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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