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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Nov 28. 2022

다른 마음

-  다른 색깔

다른 마음 

-  다른 색깔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늘 같은 자리

다른 시간 같은 마음


늘 다른 자리

같은 시간 다른 마음


깨끗한 물은

햇살이 비추어 반짝이고


물이 혼탁해 비친 햇살은

마음이 그대로 비추어

제 얼굴을 드러내 놓고 


물이 너무 맑은 물은

햇살이 투과하여

비추지를 않고 빨아들이네


그대의 마음은 

어제의 마음을 닮았으니

지나간 마음일 테고


나의 마음은

내일의 마음을 쫓아가니

떠나는 마음이 되려네


우리는

같은 시간에 다른 생각을 꿈꾸고

우리는 늘

다른 시간에 같은 마음을 품으


너와 나와의

같은 시간에 다른 마음은

늘 다른 색깔의 마음을 꿈꾸는

팔색조의 마음이 되려 하네



2022.11.27 달천교를 지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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