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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이 하염없이 펑펑 내리던 날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한사랑은
내리는 하얀 눈에
다음 생을 위한
새하얀 눈꽃으로 피어나고
한사랑은
내리는 눈에 하염없이 눈물이 되어
이슬꽃으로 피어나 상고대로
다시 피어나네
오늘처럼
눈이 하염없이 펑펑 내리던 날
네 무덤가에 피어날
영원히 지지 않는 꽃은
너를 위한 사랑의 세레나데
사랑할 때 사랑했어는 안될 사람
눈꽃 같은 사랑
사랑이 떠난 뒤에 사랑해야 할 사람
상고대 같은 사랑
2022.12.13일 펑펑 눈이 내리던 날 치악산 행구동 길카페에서
(어제 하늘의 눈꽃이 되어 내린 정희를 위한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