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雪

- 설화雪花(치악산 향로봉에서)

by 갈대의 철학

- 설화雪花(치악산 향로봉에서)


시. 갈대의 철학


내리고

첫눈 을 기억하듯이

첫사랑을 감춘다


쌓이

첫눈 밟고 지난 자리에

그대 고운 흔적 남기려나


녹으며

뒹굴던 자리엔

어느새 하얀 설빙 雪氷 꽃 피우네


멈추고

맴돌다 뒹굴던 자리를 서성이다

지난 기억들 애써 지우려

찾아 둘러보지만


가는 길목엔 언저리

그날의 회상에 잠기우듯


또 다시

하염없이 내리는 눈

그날의 기억은 백치에 갈 길을 잃었네

치악산 향로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