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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한 송이 맞이하기까지

- 그대의 봄은 어디까지 왔소

by 갈대의 철학

꽃 한 송이 맞이하기까지

- 그대의 봄은 어디까지 왔소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꽃 한 송이 피어났다고

봄을 말하렴인가


그대의 봄은 어디까지요

나의 봄은

꽃 한 송이 피어날 때 봄을

말하지 않는다


단지

그대 마음속에 피어난

가슴에 물든

태양의 햇살이 비친 마음에

꽃몽우리 터질 듯이

피기 시작할 때가


진정 나의 봄이라고 말한다


오늘같이 봄비를 기다릴 때면

그대 마음에도

나의 마음에도


봄비를 맞으며 여기저기서

이구동성 봇물 터지듯이

꽃이 피어날 때가

진정 그대의 봄이라 말하고 싶다


2023.3.8 청계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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