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와 사랑
- 뿌리의 인생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뿌리를 내리지 못한 나무는
서서히 말라죽어가지만
땔감으로도 사용될 수가 있고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아
애정의 결핍에 굶주리더라도
부디 뇌의 부동은 멈추지 말아 다오
사랑하는 마음을 잃게 되면
사랑할 수 있는
기회조차 얻을 수 없나니
부디 영생을 얻고자 함은
사랑해서 안될 사람과
사랑해서는 안 되는 사람과
사랑을 위한
사랑은 하지를 마소서
사랑과 뿌리는
한 몸이거늘
그대는 어찌
뿌리가 말라가는데
아직도 사랑을 갈구한다 고 하오
뿌리가 메말라 가
처음이 봄날인 듯 꽃이 피어날 때면
꽃몽우리 맺히고 나서
열매가 여물지 못하는 것은
어찌 그대는 모른 척 하오
2023.4.8 시골에서 달래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