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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Apr 29. 2023

애기똥풀 2

- 님그림자

애기똥풀 2

- 님그림자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강바람 불어오는

강가에 앉아

비 내리는 하늘을 올려다보면


저 멀 

바람소리 따라 실려오는

그리운 의 자장가 소리가

어딘가에 들려오는 하여

그만 스르륵 잠이 듭니다


강가에 애기똥풀 꺾어다

어릴 적 배앓이에

어루만져 준

의 따뜻한 손 내밀어 주던

그 마음을


님을 떠나보낸 후에

오늘 같이

봄비에 젖어드는 마음은


강바람 불어오는

봄비 내리는

오늘 같이 차가운 날에


비에 젖어 애처롭게 흔들리는

애기똥풀 모습을 바라보는 마음이

청풍호반 30리 길에 피어난

화사한 벚꽃길이 마지막 길이던 날


꽃이 피고 지고

떨어지며 날리는

인생의 참 순리를 일깨워 주었던

단 한사랑


이제야 그리운 한편에

나의 두 손으로 고이 묻어두었던

사랑도 떠나보내


따뜻한 봄날 내리는 봄비에

님의 봉분 위에도 피어난

애기똥풀 한  마음의 사랑이


이제는 그 마음에

애기똥풀 사랑이 되어

나의 따뜻한 손으로

님의 마음을 달래어 

또 다른 사랑을 얼러 만져줍니다


은구슬

옥구슬

금구슬 낳아보니

그 마음을

이제야 헤아릴 듯합니다


마포걸레
천궁
애기똥풀
황매화
매실
모란
패튜니아
아이리스
아카시아
자산홍
이팝나무

2023.4.29 강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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