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 헤아린 마음
- 가을 별 헤이던 밤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가을바람 불어오는
강가에 홀로 앉아
밤하늘에 떠있는
작은 별을 바라보노라니
소싯적 소꿉친구
별헤이던 밤에
별 하나
별 둘
별 셋....
그 수많은 별들을
모두 헤일 듯이
밤은 깊어가고
못다 헤아린 별빛을
또다시 바라보니
어느새 눈가엔
촉촉이 이슬 맺혀
아스라이 쓰러져 가는
별빛 하나에
기대 오는 너는
흰 이슬꽃으로 피어난
영롱한 아침 햇살을
다시 맞이한다
2023.10.26 청계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