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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Jul 12. 2023

한 여름밤의 꿈

-  한 여름밤의 사랑

한 여름밤의 꿈

-  한 여름밤의 사랑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나는 매일

그대와 못다 한 꿈을 꾸고


매일매일 그대와

사랑을 나누는 꿈을 꾸어요


꿈속에서 사랑의 허기는

나를 더욱 밑 빠진 독에

사랑을 부어버릴 수밖에 없는

끝없이 식지 않는

사랑의 욕망을 불러일으키고


그만 꿈속에서

당신과의 사랑을 나누다

깨어나 버린 현실이  

못내 아쉬워 달음박질치다가도


꿈과 현실에서의 차이

때론 시공간을 초월할 다리가

우리에게는 더욱 절박할지도 몰라요


이미 당신의 사랑으로

밤새 포식한 나는

포만감을

주체할 수가 없는 나머지


깨어나 있는

모든 밤의 신들린 신들에게

또다시 굶주림으  가득 찬 

사막의 포식자가

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매의 매서운 눈처럼 밤을 여는

킬리만자로의 하얀 기나긴

밤의 여정길에 떠도는

표범이 나와 같으니


어느 별자리를 탐닉하는 그대는

유성이 떨어진 자리를 맴돌다

찾지 못하고


더욱더 

당신과의 사랑이 꿈에서 깨어나

미친 사랑

현실에서 하고플때

그렇게 우리의 사랑은

사랑의 변주곡이 되어갈 때


그대가 한여름밤에 

사랑의 갈증을 꿈꾸면

나는 한여름 낮의

사랑의  갈증이 

물이 넘치도록 기다려지는

이유가 되어갑니다


2023.7.11  청계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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