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라 부르기엔
- 이 가을은 너에게로 다시 피어나는 청춘이다
by
갈대의 철학
Sep 2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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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라
부르기엔
- 이 가을은 너에게로 다시 피어나는 청춘이다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가을이라 부르기엔
이 가을은
너에게로 다가서는 것들
나에게로 멀어지는 것들
점점 깊어지는 사랑의 길에
이 가을은
너에게로 다시 피어나는
청춘이다
애석하게도 나를 위시로 하는
태양의 빛은
그 해 여름날의 사랑을
말하기에 부끄러운
짧고 긴 추억만이 소회 한다
더 이상
낭만을 찾아가기보다
더 이상
슬픔을 가라앉기보다
한 편의 시를 적어
알엽편주에 떠나보내기에
너에게로 다가가는 이 가을은
이 가을의 끝에 다가서는
길목에 서면
너의 마음속에 흐르는 사랑보다
강물에 흐르는 물살에 맡긴
나의 마음이 더 빨리
이 가을의 사랑을 재촉할 때
하얗게 서리 내리는 날
내 양 어깨 날갯죽지를
시리게 하고
떠나가는 너를
태양의 햇살에 그을려도
나는 아직도
너에게로 다가설 수 없고
날이갈 수 없는
가벼움의 존재로 남는다
2023.9.24 치악산 금대트래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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