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고 또 사랑
사랑(법흥사 가는 길에)
- 그리고 또 사랑
시. 갈대의 철학
사랑의 병은 사랑만으로 치유되고
사랑의 진실은 사랑만이 안다
부족한 사랑의 묘약은
사랑만으로 채울 수 있으며
절대적인 사랑의 가치는
상대적인 사랑으로 변할 수 있다.
사랑의 왜곡이 시작될 때
사랑은 그 사랑을 외면하고
사랑이 거짓을 낳을 때는
사랑은 이사랑을 기만한다.
사랑이 이성에 눈을 떴을 때
사랑이 감성의 노예가 되고
사랑의 작은 불꽃은
마치 안갯속을 헤매듯이 사라져 간다
사랑의 나쁜 씨앗은
불행한 사랑의 열매를 낳으며
사랑의 좋은 씨앗은
행복한 사랑의 열매를 맺는다
사랑의 씨앗에 선과 악은
선천적인 것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선악과는
후천적인 환경에 의해 선택된다
사랑의 끝없는 구애는
거침없는 그대에게 있어
사랑이라는 함정의 늪을 만들고
사랑이 남긴 상처와 아픔은
사랑을 구속하지 않을 때 비로소
참사랑을 인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