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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Oct 25. 2023

그대 우리 낙엽진 숲 속에서 만나자

- 그대 낙엽진 숲길에서 우리 만나자

그대 우리 낙엽진 숲 속에서 만나자

- 그대 낙엽진 숲길에서 우리 만나자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그대 우리 낙엽진 숲 속에서 만나자

그곳은 아무도 밟지 않은

미지의 세계


그 긴 여름날

기나긴 하루의 해가

멈추지 않던

그곳으로 떠나자


낙엽의 바스락 소리는

우리들 사랑의 불장난을  

알려주고 지펴주는

그대와 나의

들키지 않는 알람소리


그대 낙엽진 숲길에서 우리 만나자

이곳은

우리가 지나갈

떨어진 낙엽들로 인해

우리의 사랑이 늘 잠들지 않는 길


사랑의 달콤한

튀김소리처럼 들려오는

미지의 탐험을 떠나는 그곳은

우리의 사랑이 아직도

남아있어 깨어있소리들


소슬바람 불어오는

을바람 떨어지는

낙엽 위에 

우리의 사랑이 지쳐 쓰러진


우리들 사랑에

또 다시 내리는 낙엽은

포근한 솜이불 되어

살포시 덮어  잠이 들게 하네


2023.10.25  청계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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