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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의 철학
Feb 23. 2024
봄의 문턱
- 봄의 초향
봄의 문턱
- 봄의 초향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봄의 문턱에
겨울이 턱걸이하였다
하얀 눈이
내리던 날
어제는 봄의 초향을
오늘은
겨울의
애상을
달래어간다
봄이
방
심한 틈을 타
겨울 전령사는
점점 북상하는
남쪽 전령사에
봄
의 길목을
차단하고
서로 밀고 당기는 모습
흡사
운동회
줄다리기를
연상케 한다
밤새 내린
하얀 눈을
인적이
드문 이른 아침에
그
길을
나 홀로
걸어가 보았다
첫 발자국에 남긴
첫사랑의 마음은
첫 흔적의 길잡이
눈은
내릴 때
내리사랑이었지만
내리고 난 다음
쌓여가는 사랑은
이제껏
모아둔
퇴적된 사랑
그 사랑
하나
둘 내리는
기다리는
봄비가
되어
너의
마음을
씻어주듯
녹아내린 마음에
다시 사랑의
움이 트기 시작한다
2024.2.21 눈이 하염없이 내리던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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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턱걸이
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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