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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의 철학
Apr 17. 2024
낙화의 반란
- 청춘의 덫
낙화의 반란
- 청춘의 덫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꽃잎을 바라보면
네 생각이 간절해
바람에
흔들릴
꽃잎에
네 모습
바라보며
차마
붙잡지 못할 바람에
애간장
만 태우고
떠나가는
너의
뒷모습을
바라볼 때면
아직도
봄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너의 대한 사랑이
남아있다는 게
현실을 외면하고 싶어
꽃이
피어날 때면
이구동성
청춘의 꽃이
피어났다고
봇물 터지듯
찬양을
일삼고
꽃이 질 때면
낙화의 반란이
시작이
되었다고
떨어지는 꽃잎을 바라보며
지난 젊은
날에
추억의
소환을
청춘의
꽃
이
지났다고
말하네
나의
젊은
날에
낙화
의
반란을
지난
너의
사랑에
헤맨
청춘이었다지만
잠시
청춘의
덫에
걸린 채
헤어나지
못한
그물
속 물고기의
운명처럼
건져 올
린 마음 하나
들춰보고
말았을 때
앙상한 뼈마디에 그려진
지난 얼룩진
네 안의
사랑들이
춤추고 있었다
그날
나의 일그러진
초상화에
그려진
청춘의 덫에
걸린
사랑은
이미
옛사랑이
되어
봉인이
해제된
새장 속에 퍼드덕 거림이
너의 전부가
되어갔다
2024.4.10 치악산 금대트래킹에서
keyword
낙화
청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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