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하늘의 철학이야기
실행
신고
라이킷
9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갈대의 철학
May 08. 2024
나의 어머니
- 나의 아버지
나의 어머니
- 나의 아버지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오월이 그날이 오면
사시사철 보고픈이여
어무
이
어무이요
아부지
아부지요
어디로
가시었소
어디에 계시었소
어디에 있으시오
.
.
.
.
살아생전에
못다 불러본 아득히 들려오는
고운 목소리
옷
한 벌
제대로 사준 적
없이
그저 자식들 입고
남는
옷
버리기가 아까워
마음이 남루해지고
옷이
해이해
질 때까지
다시
깁고
입고
또
깁
고
이제는
불러도 소리쳐보아도
저 하늘 공허한 메아리 되어
까마득히
허공에 너울 쳐
울리기만
하는구나
오월 그날이 오면
언제나 그곳 그 자리에
하얀
찔레꽃이 피어날 때면
당신이 늘 보고파 그립습니다
2024.5.4 강변에서
keyword
어머니
그날
아버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